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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난 속 모두를 위한 유토피아는 없었다. 영화 줄거리 및 리뷰

by 하포제이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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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영화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입니다. 대지진으로 모든 것을 무너진 세상. 하지만 황궁 아파트만 멀쩡하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생기는 사건 사고를 그들이 살아가는 삶에 초점을 맞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입니다. 오늘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전체적인 내용과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어느 날 하루아침에 대 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단 하나 황궁 아파트만 살아남게 됩니다. 그렇게 생활에 필요한 모든 공급이 끊어지고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되자 황궁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다른 생존자들까지 몰려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에는 식량과 잠자리 등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입주민 회의를 거쳐 영탁이 입주민 대표로 뽑히게 되고 민성은 방법 대장이 되어 입주민이 아닌 외부인은 모두 쫓아내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외부인을 모두 쫓아내고 자기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황궁 아파트 입주민들은 외부인을 '바퀴벌레'라고 칭하며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바리케이드를 치고 식량과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구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들은 외부에서 필요한 용품들을 얻기 위해서 폭력을 쓰기도 하고 외부인들을 처단하기도 하며 더 이상 재난 이전의 사람으로서의 삶이 아닌 그들만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새로운 삶의 방식에 찬성을 하지는 않습니다. 민성의 아내인 명화와 몇몇 사람들은 간호사 출신으로 외부인이나 다친 사람들을 돕고 같이 살아가길 원하고 몰래 외부인을 숨겨주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활을 이어나가던 중 황궁 아파트 입주민이었던 혜원이 외부에서 살아서 돌아오게 됩니다. 그녀의 등장으로 영탁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영탁은 황궁 아파트 입주민이었던 것입니다. 영탁의 본명은 '모세범'으로 진짜 주민인 영탁에게 사기를 당해 돈을 찾으러 왔다가 영탁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고 그 순간 재난이 일어나 영탁의 흉내를 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명화와 혜원은 진짜 영탁의 시체를 찾게 되고 이 사실을 동네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합니다. 외부에서 물품을 구하러 갔던 영탁과 대원들은 대형 마트를 발견하고 많은 식량을 얻어 복귀를 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부녀회장의 아들은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내분이 일어나던 중, 영탁의 정체도 밝혀지게 됩니다. 궁지에 몰린 영탁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 혜원을 배설물 처리하는 깊은 구덩이로 던져버립니다. 그러던 중 영탁에게 불만이 많던 사람들이 바리케이드를 열어 외부인을 끌어드리게 되고 아파트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렇게 황궁 아파트의 모든 입주민들은 사망하게 되고 민성과 명화만 탈출에 성공을 합니다. 하지만 부상이 심했던 민성은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남은 명화는 새로운 생존 캠프로 가게 되고 홀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2. 기존의 재난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순한 재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단순히 대지진으로 인해서 모든게 붕괴가 되는 모습이 간단히 보여주고 자세한 설명등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이 기존의 재난영화와 가장 다른 부분이었다. 기존의 재난 영화는 어떻게든 지금의 재난 상황을 해결하고 원상복귀 시키는데 중점을 두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이 중심이 아닌 재난 후 황궁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와 어떻게 삶을 이어가는지에 초점을 맞춘 부분에서 기존의 재난 영화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황궁 아파트 입주민들은 배급을 통해서 공평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절대로 그들이 원하는 공평한 유토피아가 펼쳐질 수 없다는 사실과 외부인을 바퀴벌레라고 표현하며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기 시작하는데 사람의 선, 악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이미 인증된 배우들의 연기력은 영화를 보는 동안 몰입도를 높여주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단순한 오락용 재난 영화라기보다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여지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여서 좋았습니다.